2012년 8월 16일 목요일

[중반 리뷰] 공지영의 의자 놀이

출근 버스에서 잠깐 읽었다. ㅠㅠ

경찰이 112전화를 7분 이상 신고전화를 받고도 폭행당하며 죽어가는 내용을 앉아서 듣기만 하고 대응을 하지 않아 무참히 살해된 수원의 성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하고 있다.
똑똑한 시작... 흥미와 경찰의 무심함에 대한 공포와 분노를 유발한다.

파업 시위자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
와락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세운 심리치료센터에서 상담받은 가족, 시위자들의 이야기...
가족들의 자살 충동과 자살사건...
그리고 전태일 사건까지...

내가 일부러 접하지 않았던 가슴 아픈 뉴스...
아니... 당시에는 상당히 조중동에 의해 왜곡된 뉴스였어서
이들 모두가 빨갱이로 매도되었어서 이 사람들의 고통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겠지.
그리고 그때의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공지영씨의 글에 큰 감흥을 못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무 선입견이 없는 나는 15분여 출근길에 이 책을 읽으며
이상한 표정으로 눈물흘렸다는 거...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와락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ㅠㅠ
이 말만 들어도 그때의 시위자 가족들의 마음처럼 왈칵 감동과 서러움의 눈물이... ㅋ

김조광수 감독이 부산에서 서울오는 ktx타며 이 책을 읽고 오면서
이상한 표정으로 읽으니 주변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더니...
정말 이상한 표정으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ㅠㅠ
괜히 감동적이고 몰입된다.
어서 빨리 그 이상을 읽고 싶어진다.

+++

10여분 점심시간때 더 읽다.
책이 너무 얇다. ㅠㅠ
공지영씨가 쌍용자동차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들을 도울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조금은 길게 설명한다. 길지만...
그 과정을 나도 같이 따라 가게 된다. ㅠㅠ 그럴 수 밖에 없다.
80년대 광주사태, 용산참사 그리고 쌍용차노동자들의 탄압까지...
나도 그 시대에 발을 담그고 있었지만 작가처럼 자각을 미뤘고 보기 싫어했던 것이 사실.
비참하지만 소리내지 못하는 그들의 조용한 구조요청을
작가는 받은 것도 아니고 느꼈다고 한다. ㅠㅠ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이... 너무 서럽다. 동화될 수 밖에 없다. ㅠㅠ

+++

8. 18

오늘도 잠깐 집에서 읽었다. 읽기가 힘들다. ㅠㅠ
공지영씨가 책 쓰기가 힘들고 내용이 복잡하고 정리하기 힘들었다며
하소연했었지만... 이렇게 복잡할 줄이야. ㅠㅠ
결론적으론 상하이차의 잘못이구나.
공적자금 즉 국민의 세금으로 쌍용차의 부도를 막고 국유화 되었지만...
2004-5년 한참 사유화가 유행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기술을 빼갈려는 상하이차의 계략이었다.
상하이차는 1조가 넘는 쌍용차를 5,600억에 계약하고
실제로는 1,200억인가 밖에 내지 않았단다. ㅋ
정말 남는 장사다. 기술도 빼가고 돈도 안 내고...
땟놈들만 탓할 게 아니라...
이런 땟놈들과 결탁했는지 어쨌는지...
너무도 쉽게 상하이차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운 우리 정부나 관계기관도 잘못을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계속 꾸준히 경고를 한 노조도...
내부에 깨끗하지 못한 역사를 남겨 믿음을 잃었었다고 한다.

간단하지 않은 문제...
1/3만을 읽은 이 순간에도... 책이 보기 싫다. ㅠㅠ
마저 읽을 수 있는 힘을 주세요~~


+++

8.23. 목요일


나는 딴따라다 8회를 다시 듣는 중.
의자놀이는 1/2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공지영씨가 의자놀이를  쓰면서 정말 힘들었다는 걸 설명하는데...
다시 의자놀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 두렵다. ㅋ
진압되면서 돌아가신 분이 있는갑다. ㅠㅠ
글을 쓰려면 주인공들과 내용에 빙의가 되는 편인데
진압되기 전, 잠도 못자고 자리를 지키던 쌍용차 노동자들에 빙의된 것인지
초 각성된 상태로 잠도 못 자고 공포감에 시달렸으며 암모니아 냄새에도
그때의 노동자들처럼 극심한 자극을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거의 3번째 듣는 나는 딴따라다 8회,
의자놀이를 조금이나마 알고 들으니 참 힘들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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